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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3 영화감상인지, 죄의식에 대한 공감인지... '박쥐'
박감독님에 대해 더이상 기대하지 않기로 하였던 것은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사이보그...' 였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실망하였던 것은 순전히 '올드보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질 않았던 것이고, 한번 더 스크린으로 황홀감을 맛보고 싶었을게다. 가만 시선을 고정하고, 귀를 열고만 있어도 알아서 롤러코스터를 태워주던 '올드보이'였기에...

그래도, 잘 만들어진 영화인 - 공동경비구역 JSA를 좋아했고, 특히 서슬퍼런 복수의 감정을 가슴팍에 꽂아주는 듯한 '복수는 나의 것'은 여전히 개인적으로 손꼽는 명작으로 친다. 그리고, 기대하진 않는다고 해도 박찬욱 감독의 앞으로 나올 영화는 아마 꼬박꼬박 챙겨보게 될테다. 그런 영화를 만드는 분이고, 그런 영화중에 내가 충분히 즐길수 있을 것들이 있으니 말이다... 무한도전 이번주 방영분이 재미없었다면, 다음주 껀 재밌을수 있는거다. 그렇다. 난 박찬욱 감독의 팬, 무한도전의 팬인것이다. 뭐 그렇다는 얘기고...









'박쥐'에 대한 기대는 두가지였다.


1. 씨네21 기사중에 적힌 박감독님의 멘트 "송강호, 의외로 섹시하더라." - 맞다. 난 송강호의 팬이기도 하다.==;

머리숱 많으면 다들 저런 사진 가능하다. -ㅠ-




2. ... 그래도 박감독님의 신작이자나.





잠깐 영화 얘기를 하자면...






죄의식에 대한 영화 일수도 있고,
연애에 대한 영화 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영화 보는 내내 두가지의 흐름을 쫓아보고 있었다.


그렇게 '박쥐'는 보는 사람이 읽어가는 영화였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뱀파이어를 소재로한 영화인 '렛미인'을 공포영화/성장영화/서스펜스영화/멜로영화/슬래셔 하드고어 영화... 중 한가지로 해석하기 나름인 것 처럼. 한편 장면장면 불편한 부분은 있었지만, 왜 이전 '금자씨' 만큼 불편하고 지겹진 않았을까. 그건 정말 '올드보이'때문이었고, '박쥐'가 흥미로웠던 것은 '금자씨' 때문이었나?

영화는 한번 더 보고 싶다.
다시 한번 태주와 상현의 조심스러운 일탈을 같이 맘졸이며 보고 싶다.



사족 - '그 장면'에서 성기노출이 없었다면, 돌아서면서 씨익 웃는 상현의 의도는 무엇으로 파악되었을까.
그리고, '마케팅'이라니... 설마 그 장면을 넣는다고, 몰려드는 여성팬들을 기대했을까? 조인성이 그랬으면 몰라도...
Posted by 떼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