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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6 불친절한 영화의 며칠간의 러닝 타임 __ 렛 미 인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 Lat Den Ratte Komma In)



동기는 약간 복합적이었다. 월요일의 나른함을 해소시켜줄 만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언니네이발관 '월요병'콘서트를 둘러보다, 올해 표들은 이미 동난것을 확인하였다. '언니네' 게시판에서 죽치고 있다보면 양도표 정도는 구할수 있을테지만, 콘서트장을 혼자 갈 수 있을 정도의 솔로잉 내공은 아직이다. 극장에 혼자 앉아 있다가 엔딩크레딧을 확인하고 홀로 걸어나오는 것쯤은 (...한참 쉬었지만) 가능할테다.

혼자 보는데 요란뻑적한 007을 보겠는가,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겠는가. 며칠전에 들은 라디오에서 이동진 기자가 소개해준 '렛미인'이 딱 적절했다. 적절했지. 그 적절함을 느끼기엔 주인공 소개로 충분했다.

'왕따 소년과 흡혈귀 소녀'







이렇게 영화의 주제까지 뒤바뀔 여지가 있을 정도로 '불친절'한 이 영화는 그것으로 보는 이에 대한 생각의 여지를 남겨둔다. 엔딩 크레딧 이후에도 영화는 계속 되는 것이다. 집에와서 건조대에 올려둔 접시를 정리하는 와중에까지 죽~

건조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스웨덴의 소시민의 일상과 내내 눈이 흩뿌리는 겨울들판을 보고 있으면 가만 있어도 슬그머니 오한이 밀려드는 듯한 기분이었다. 인상적인 '공포물' 임에도 깜놀!! 장면은 없다. 나올만 하면 나오는 핏빛들이니 그닥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도리어 추운 눈밭의 하얀색과 뚜렷히 대비되는 핏빛 영상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배경음악은 귀에 거슬릴 정도로 오바스러운게 살짝 안습;;;
Posted by 떼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