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 파일로 찍어서 lightroom 으로 관리중이다. 
게중에 몇은 iPhoto로도 import시켜뒀는데, 어떤 기준으로 넣어둘지 참 애매하긴 허다. (지금 생각으로는 인물사진 위주로???)


그 많은 raw파일들은, 한 때 생각하던 모토 - '사진은 버릴것이 없다!' 라는 별 시덥잖은 고집으로 같은 대상, 같은 프레임으로 여러장 찍은 사진들 마져 그대로 갖고 있었던 게다. 언젠가, 다시 한번 볼때 또 다른 매력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고, 지워버린 사진들은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근데, 그 '다시 볼때 다른 매력을 찾을지도 몰라서 남겨둔 그 많은 사진'들은,정작 다시 볼 때엔, 지리하니 비슷하게 여러장 이어진 사진 목록들 때문에 다른 사진들의 매력마저 잡아 먹고 있는듯 싶었다. 게다가 raw파일이니 용량이 장난다. 그래서 지워가는 중.

2009년 사진 전부 정리됐고, 지금은 2008년 사진들 정리중. lightroom에는 2004년 사진부터 들어가 있다. 그 해라면 E-1을 처음 영입한 해이다. 그러다가 며칠전 집에 방치되 있던 옛날 데스크톱 하드 정리 중에 첫 디카 올림 4000z로 찍은 사진들을 대거 입수 했다.    .... 올해 안에 이것들 다 정리할 수 있을지......


lightroom, iPhoto 요 두놈은 어케 섞어야 잘 섞어 쓸수 있을까.

아~~~~ 귀찮..


성진이 웨딩 촬영 중에... 200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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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중 ...

2009. 9. 27. 23:27 from 사진 이야기









그 시간의 청량함을 조금이나마 간직해 두고 싶었던 욕심이었다.

그런 욕심은 과해 보이지만,

잘은 몰라도 몇해 뒤에 무심결에라도 이 사진을 보면서 잠깐 기분이 좋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파노라마 찍기는 어렵다.

뽀샵으로 갖다 붙이기가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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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 하던 남양주.

아무 생각없이 들른 종합촬영소











돌아다니면서 허기진 배는

촬영소 초입에 '짚풀'의 닭백숙으로 회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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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낚시질

2009. 5. 7. 01:00 from 사진 이야기
강화도. 국화 저수지...



낚시 초보 8명이서 낚시터 하나 빌려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떠드니 고기가 낚일리가 만무...

찌는 드리워 놓고 사진이나 찍으면서 100년만의 낚시질 끝....




... 그리고 간만의 맑은 공기와 탁트인 전경이 미소 짓게 만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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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2008. 11. 13. 00:45 from 사진 이야기
파주 프로방스...

헤이리 가는 길에 잠깐 들러봤다. 나름 아기자기한 맛은 있지만, 아직 덜 지어진 집들때문인지, 주위에 한식집 때문인지 아직은 약간 어설픈 인상. 동네안에 자리잡은 꽃집에 화분 가격이 제법 저렴했던것이 인상적임.
























안그래도 작은 동네에 주말이면 사람 버글버글 허니 사진도 못찍을 테다. 근데, 그나마 제법 붐비던 사람들도 피해가며 사진을 찍으니... 이건 대체 무슨 심보인고...

사진들 보니 마치 아무도 없는 유령도시같구랴... =,=;;






자유로타고 성동IC 에서 헤이리쪽으로 빠지자마자 왼편으로 동네가 살짝 보인다.
들어가는 길목은 아래 같이...



프로방스 가는 길


사족....

#1 ___  skitch를 한두번 써보고는 참 유용한 툴이라 생각했다. 언젠가 블로그에 활용할수 있을 꺼라 생각만 하다가 이번 포스팅에 첨으로 써먹어보게 되따...,
캡쳐랑 살짝 편집까지는 완전 편한데......
흠... 뭐 아직 내가 서툴러서 일테다... --;;;

#2 ___  엥간하면 사진만 늘어놓는 성의 없는 포스팅 일색으로 지내다가, 문득 나도 뭔가 블로깅 다운 블로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다. 사실 자잘한 정보에 대해서는 블로그 검색으로 찾아보고 도움이 되기에, 그냥 자기 감상만 늘어놓는 블로깅보다는 '친철해' 보이는게 좋지 않을까 했다.

그동안 많은 정보를 귀띔해준 블로거들에 대한 보답이랄까... RSS리더까지 사용해가며, 좋아하는 블로그는 나름 꼼꼼히 읽어 보면서도, 정작 내 포스팅에 대해서는 그닥 방문자에 대해 무심한듯 했다. (유입경로로 만나게되는 포탈검색 화면을 보면서 내가 겪은 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걸 알게된 것도 한몫하겠고...)

단지 작은 것 하나라도 어떤 누군가 시원하게 정리해서 포스팅해놓은걸 보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공감하며, 같이 공감하고자 할때 조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것 같다는 소소한 생각이 드는, 별 특별할 일 없는 날들 중에 하루에 이런 포스팅 업뎃...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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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궁금해서 뒤져보다가...
그냥 두면 아깝겠다. 싶어서 날라옴.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 둘러보고 나름 '순간의 포착'에 대해 공감하여, 한강 고수부지에 수많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로 만들어지는 나타나는 수많은 순간들을 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그런 생각들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3년쯤 지난 지금, 그날의 저물어가는 시간의 얇아져가는 햇살과, 습함이 느껴지는 초여름의 져녁 바람을 여기 사진들과 함께 기억해 낼수 있었으니......



딱히 할 일없는 주말, 소파에 앉아 델라 호야의 재기전을 보면서 포스팅.
12라운드... 포보스는 아무리 맞아도 안쓰러지는구나. 흑인들은 지치지도 않나보다.


쩝... 비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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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한강...

2008. 6. 12. 01:32 from 사진 이야기
자전거 탈때마다, 카메라를 한번 들고 나와야 되는데 싶은 생각만 몇달째. 크로스 백이라 자전거타면서 메고가기 쉽지 않겠다 싶어 핑계김에 지른 백팩도 처연한듯 구석에 박혀 있어, 오늘은 한번 들쳐업고 바람좀 쐬줘야 되겠다 싶었다.


예상은 했지만, 안양천 다다르기 훨씬 전부터 등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일부러 샤방모드로 질주본능을 눌러가며 달려줘도 뭐 어쩔수가 없었더랬다. 바닥에 매달아둔 삼각대가 삐죽 튀어나와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칠까 싶어 조심스럽기 그지없었다.


선선한 바람이 나름 기분좋게 땀을 식혀주는 밤.
아무리 천천히 달리려해도 어중간하게 앞서달리는 사람들을 제끼고 싶은 마음은 참질못하겠더라.
'땀이야 원래 나는거고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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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건 별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무심한듯 스쳐 흘린 얘기에,

그때부터 간간히 보이는 서울 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이란
죄다 별 대신 인공위성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참 좋은 습관.



"어머 오빠아~! 저기 별좀 봐아~!!!"

"저거 인공위성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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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든 남산타워가 끼어들면 서울다워 보인다는...

머 뻔한 얘기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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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


오른쪽에 누워 자는 아쟈씨.
왠지 자전거가 스르르 미끄러 빠져버릴 것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런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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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포크 조절하면서 자전거가 내 무게를 잘 못견뎌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탈때마다 이놈이 조만간 날 내동댕이 칠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간다.

그리고 언제까지 날 태워줄지, 그 후엔 이넘은 어디로 갈지...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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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해진 NG5162

널 업으면 뜨거워지더라. 등판이;;;









당산철교 찍고, 성산대교로 슬금슬금 달리는 중에
매주 한번씩 한강 다리를 한번씩 찍어보는게 어떨까 잠깐 생각을 했다가,

저 멀리...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등등 떠올라,
모른척 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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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철교


음... 흔들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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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벽초지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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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때 다시 오면, 찍을게 많아 질듯...

소풍 나온 여중생들 때문에 산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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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_ 이화동

2008. 5. 3. 23:29 from 사진 이야기
언젠가 헐렁헐렁 웹질 중에 이화동 사진들을 잠깐 본적이 있었고, 간만에 카메라를 잡게해준 이 모군 웨딩촬영 결과물에 나름 혼자 뿌듯해 하면서 다시 사진질에 불이 붙었다. 그래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이화동을 찾아 나섰다. 참을수 없는 5월의 날씨~

서울까지 차를 몰고 가서 내린 후에 한여름 못지않은 더위에 급 '피곤'해졌다만, 간만의 나홀로 출사는 나름 뿌듯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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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든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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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낙산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달동네를 창작의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라 한다. 몇몇 사진으로 봤던 것들도 눈에 띄였고, 미쳐 찾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 그네들의 터에 자리 잡아 있을터이니, 이번에 찾지 못했던들 안타까울 일은 아닐테다. 언젠가 그곳에 반가운 표정으로 다시 목도 할 기대를 해 둘테니...


raw로 찍어 lightroom으로 간단히 후보정, backup본으로 뽀로샵에서 손좀보고 save as for web하니 채도가 다 빠져버린다. 출사감 잡으면서, 후보정 감도 잡아야 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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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

2008. 4. 9. 00:22 from 사진 이야기
저녁먹고 퇴근할 수 있을 만큼 널널해진 가운데,
잠깐 네이버 포토樂보드. 김민선의 사진들을 얼핏 보게되었다.

기교없이 열린 기분으로 순간을 잡는 느낌의 사진들과, 그 느낌들을 잘 살려주는 글귀들을 보고는, 내가 여자였다면, 김민선이 참 미웠겠다. 싶었다. 이쁜것이... 생각도 깊은 듯, 사진도 잘 찍는 듯... 걔 좀 많이 짱인듯...



2년전쯤 언젠가, 선선한 봄바람 부는 한강변에서 혼자 백팩 하나 메고, 사진을 찍고 있는 20대 중반쯤의 남자를 보면서, '혼자 사진찍으로 다니는 것'이 꼭 멋있어보이지만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눈앞의 광경을 자신이 그린 구도로 꾸려넣으려, 그 순간의 느낌을 그려주는 빛을 담으려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이어가는 카메라를 잡은 이들의 집중과 셔텨를 끊는 순간과 확인하며 만족 혹은 불만의 표정을 반복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몰입의 장면은 굳이 연출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멋져 보인다. 단지 그 '20대 중반쯤의 남자'는 맘에 드는 풍경 (뭐든 찍을려 했었고, 뭐든 맘에 들었으니 거길 향해 카메라를 들었겠지)을 '급하게' 찍고, '급하게' 가던길을 향했다. 뭔가... 주위의 눈을 의식하듯 수줍어 하는 듯한 셔터질과 걸음 걸이 같았다. 같이 밤바람 쐬고 있던 일행도 같은 방향의 '수줍은' 그 청년을 보고 있었다.

    "나도 혼자 사진찍으러 다니면 저렇겠지?"
    "어~"

대답이 중요하진 않았다. 이미 나도 비슷할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뭐... 그나마 저 정도로 '수줍어'하진 않을꺼겠지만, 솔직히 사람많은 장소에서 사진찍기란, 어떤 피사체를 찾고 주제를 떠올리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혼자만의 생각에 집중하기란 쉽지가 않다. 혹시나 여고생들이 한무리가 지나가면서 괜히 날보고 숙덕거린다는 기분이 들면, 자릴 박차고 울며 도망갈지도 모를일이다. --;;



어떤날은 이런 사람도 있었다.

사람붐비는 쇼핑몰 광장 - 아마 센트럴시티 안에 어딘가 였고, 징그러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누군가 기다리면서 모퉁이 벤치에 앉아 멍하니 사람들 구경이나 하고 있으려니, 오른쪽 모퉁이에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어떤이가 눈에 들어왔다. 히피풍의 복장에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이 안가는 외모를 가진 이는 왼손에 받혀는 카메라에 오른손은 셔터를 살짝 두드리듯 혼자 생각에 빠져 있어보였다. 아마 내쪽을 쳐다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지 않을 정도로 그 '히피복장'의 시선은 완전히 고정 되어 있었고, 몇분을 그렇게 한곳만 쳐다 보더니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어 조심스레 셔터를 눌렀다. 아니 카메라를 조심스레 들엇고, 셔터는 경쾌하니 끊는 듯했다. 아마 이전 자세에 오른손으로 셔터를 살짝 두드리던 그 템포를 유지하며,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그러고는 다시 멍하니 시선을 고정한체 뭔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한건,
"나도 옷을 저렇게 입고 다니면, 바닥에 주저앉든 멍하니 넋나간듯 있든,
남들 시선으로 부터 자유로울수 있을까..." --;;;



간만에 옛날 사진들 보다가, 사진찍을때마다 생각하는 그 순간의 몰입에 대해, 고민에 대해 생각해봤다. '카메라 하나 들고 멍때리기' 한참 안한 지금 다시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에 서 있다면, 난 또 무슨 생각을 해댈까. 이전과 다르게 조금은 다른 시선을 찾을수 있을까. 여고생 무리가 뒤에서 숙떡거린들 여전히 멍때리고 있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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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온정리 바닷가.
- 빛이 너무 많아, 너무 많이 보여, 너무 지쳐버린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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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촌 생태공원.
- 지는 볕이 주는 푸근하면서도 외로운 느낌을 담을수가 없어 황망하니 안타까운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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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테이너 테라스.
- 카메라를 들었을 때 의도했던 구도대로 찍혀준 사진인데,
공감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난감한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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