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지름

2010. 1. 2. 00:26 from 잡다한 이야기


연말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그렇고 하여...

아이폰을 질러줬음!! 후후

(테스트 삼아 아이퐁으루 포스팅 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떼루 :

행님 전상서...

2009. 11. 25. 22:53 from 잡다한 이야기




행님...





난 그냥 빈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보내신겁니까.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혼자 어떻게 다 먹으라구요.
















근데, 역시 겨울은 감귤의 계절이라지요.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게 생겼습니다.






















상하기 전에 미리미리 미친듯이 먹어두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행님-!

"(_ _)"



Posted by 떼루 :





나는 약간은 빗나간 선을 따라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건 사실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뻣어야 할 손이 잠깐 늦게 도착하기도 하고,

참았다가 꺼낼 얘기를 너무 일찍 들려주기도 한다.





바로 옆 라인에 또 다른 나는, 동생넘이 대충 던져준 사과도 덥썩덥썩 잘만 받는다.

덥썩! 덥썩!





덧,

넉달전 우연히 본 별자리 운세와, 이번달 별자리 운세가 마치 드라마 연속극 마냥 이어지더라.

그건 바로 옆 라인에 또 다른 '그 친구' 얘기겠지...



Posted by 떼루 :










어느새 바람은 이토록 차가워졌고,

하늘은 더 깊어졌더라.

... 가을을 많이 탄다던 그 친구는 잘 지내나 몰라~




연휴 끝~

농땡이도 끝~



아쉽지만 이제 모두 끝~


Posted by 떼루 :
1. 요즘 너무 책을 안 읽는 듯해. 오죽하면 다음 뉴스를 보는데도 글 읽기가 귀찮아 지는 건지. 그래서 독서좀 할 계획이었어. 한심하지. 독서도 계획을 하다니 말이야. 그러던 와중에 라디오천국 podcast듣다가 임경선이 요즘에 새로 출간된 하루키 소설을 읽는다는거야. 마침 잘됐지.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어. 뭐 예약주문만 받는 상태였지만, 머 언제 오든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니 주문하는 건 망설여지지 않았지. 1권이 왔고, 2권은 한참 뒤에 올꺼래. 2권 오기전까지 1권 읽고 있으면 되지. 어차피 필요한건 '독서'인거고, 새로 나온 하루키 소설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으니깐.


2. 집근처 구민체육센터에서 수영 강좌가 있는 걸 알고는 바로 등록해야겠다 마음 먹었었지. 바로 집앞이 수영장인데 이런 좋은 환경이 어딨어. 근데 출장 계획이 잡히니 미뤄둘수 밖에 없었고, 돌아오자마자 그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강좌 등록을 했어. 바닷가에서 살던 촌놈이 자유영/배영/접영을 한들 그게 수영이겠어? 그냥 헤엄이지. 물에 떠있기 위한, 물속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헤엄. 첫날엔 아줌마들 아저씨들 사이에서 발차기만 하다가 끝났지만, 뭐 한달내내 이것만 할껀 아니고 조만간 쭉쭉 뻣어나가는 멋진 헤엄... 아니 수영 솜씨를 뽐낼테지. 핫핫핫.


3. 윗쪽 찬장을 우연히 열었다가 몇달전에 마트에서 사둔 와인이 다시 눈에 띄였어. 저거 할인행사로 만원이나 깎아준다길레 얼씨구나 안고온 와인인데 아마 이 찬장에서 숙성(!)된지 6달 정도 됐을꺼야. 예전처럼 와인 하나 까서 그날 다 마셔버리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으니깐. 게다가 요즘에 술이 많이 약해 진것 같아, 저 와인 한병을 통째로 마시기가 엄두가 안나. 방에 누가 놀러라도 오면 풀어서 다 마셔버릴 생각이야. 어떤 술이든 열었으면 그날 다 마셔 버려야해. 아. 저 와인 샀을때 같이 샀던 치즈가 아직 냉장고에 남아 있을텐데......




......



2009년 모월 모일,

김모군 여느때와 다름 없이 자전거를 타고 퇴근을 했다. 
퇴근시간이라, 퇴근 하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왠지 멋지게 보여줘야 할것 같아서 속도를 올렸다가 종아리에 쥐날뻔 했다.
달랑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자동차 매연을 이렇게 마시면 건강에 더 안좋을듯 허다.;;;

집에서 수영가방을 챙기고 수영강습을 갔다. 첫날이라 아줌마들이랑 나란히 앉아서 발차기를 했다.
아는 사람이 날 봤으면 참 우스웠겠다 싶었다.
강사가 발차기 잘 한다고 칭찬해줬다. 
으쓱한 마음에 더 열심히 하다가 종아리 쥐날뻔 했다. 아까 그 종아리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맥주 사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맥주는 어제도 마셨으니, 오늘은 참아야겠다 싶어서 그냥 들어왔다.

오자마나 놋북을 폈다가 옆에 책이 보였다.
2권 도착전에 다 읽어야 될텐데, 하는 생각에 책을 집었다.
한참 읽다가 주인공이 술마시는 대목에서 찬장에 와인이 생각났다. 냉장고에 치즈도 생각났다.
와인잔은 설겆이 귀찮으니 그냥 유리잔에 가득 한잔 따랐다. 먹다남은 치즈도 옆에 뒀다.



사촌 누나가 전화가 왔다.

"떼루 머하뉘?"





"어... 나 수영 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치즈에 와인마시면서 책 읽는 중이야"



순간 난 참 재수가 없어보였겠구나 싶었다.



Posted by 떼루 :
간만에 있던 회식자리에서 술이 살짝 오를 즈음에 출장가라는 얘기는, 술기운 base로 괜한 열혈기운을 북돋아주기 충분했다. 그래서 낼름 yes를 외쳤더랬다. 


출장 나간지 2년이 넘었더랬다. 
좀 느슨한 기분이 드는 때였고, 
게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머리가 복잡한 때였다.



만만치 않은 중국출장.
만만치 않았던 일들.



대륙에서 40일 남짓 보내고, 귀국했다.
매번 그렇지만, 출장 귀국 즈음이면 조금은 아쉽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황망했다.

글쎄... 왜 그랬을까.



- 나름 선선했던 연태와는 달리, 서울은 좀 더웠다. 귀국한날 나름 고생한 아들 잠자리 시원(!)하라고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두신 어머니의 보살핌에 아들은 다음날 목감기 증세를 얻었다. 회사 지침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진찰 받고 신종플루는 아니라는 진단은 받았지만, 귀국후 술약속들은 미뤄둘수 밖에... 한 주는 그냥 콧물, 재채기, 기침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중국발 플루 아니냐는 주위 의심의 눈초리도 같이 달고 살았다. 콜록콜록~

- 출장 전부터 생각해둔 놋북 처분 생각에, 콜록거리며 아끼던 맥북블랙 중고 장터에 올렸다. 다음날 구매자 나타나서 바로 MBP 주문했고, 그날 밤에 맥북블랙 넘겨주고, 다음날 MBP 택배 받았다. 정든 이를 떠나는 섭섭함과, 오매불망 바라보다 결국 목도한 반가움이 순식간에 교차하는 기분이다. 냉탕/온탕 뭐 그런... ㅋ

- 컨디션이 제법 좋지 않았다. 출장중에 운동량을 생각하면 그럴수 있겠다 싶어, 자전거 타면서 회복 중이다만, 신나게 달려도 이전 기분같지 않다.






- 결국 기분 탓인가보다 했다. 
이런 상태로 가만 자리에 있는건 도리어 위험하더라. 
생각이 자꾸 꼬리를 물면 어두운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거든.






- 다음 주 휴가는 어딜 좀 한참 걷다와야 될듯 하다. 
어딜 다녀온다고 뭐가 달라진다는 기대는 머 어릴때나 하던 거긴 하지만,
그래도, 가만 있는거 보단 나을터이니...


- 그리고 어딜 간다는 생각에 살짝 들뜨고 막 이런다. ㅋ
Posted by 떼루 :
안 바쁠 시기... 웹질로만 시간을 보내기엔 하루는 너무 길지말입니다. ㅋ

멍연아 기사에 트위터를 하니 어쩌너 하는 글을 보고도 뭐 그러려니 했다만, 여기저기 블로그 돌아다니다보니 제법 자주 눈에 띄였다. 이게 뭔가 싶어서 일단 가입... 어차피 시간은 많지 말입니다.





미투랑은 다르게 개방적인 단문 블로그 서비스다.

적응도 안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일단 닥치고 follow 등록을 해 놓구 올라오는 글들과 오가는 댓글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틈에 섞여 같이 재잘거리는 재미다. 그리고, 유명인의 업뎃을 동시에 본다는 게 왠지 동시의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신기한 기분이 드는게다.

김연아, 심상정, 에픽하이, 이파니(<- 나 하는 중에 가입한듯 ㅋ), 미쉘 위, 이효리...



말해서 뭐하나...
스타 빌드오더 백날 외워봤자, 초반에 달려오는 저글링 떼거리에 당해봐야 적응 되는게지.





- 트위터 홈 : http://twitter.com/
- 한국 트위터 사용자 소개 페이지 : http://tweet.xguru.net/selfintro
- tehloo is using twitter! : http://twitter.com/tehloo


+ 브라우저로 업뎃이든 살펴보는게 가능하지만, 전용 클라이언트가 주기적으로 update 해주기도 한다.
TweetDeck이 제법 쓸만한듯.
Posted by 떼루 :

아무 생각이 없었다.

보도블럭 넘을 자세를 취하고는 앞 브레이크를 잡아버렸다.



왜 그랬나.

자출 4년 만에 첫 자빠링....








퇴근후에 멀끔히 자전거를 쳐다보다가,

저 뒷 드레일러가 참 섹시(!)해 보인다.

이 얘기는 친구 불러다가 방에서 술먹다가도 한것 같다.



하지만 자전거랑 결혼할수도 없는 일..

그냥 오늘은 첫 자빠링 기념 포스팅. --;;



오늘의 교훈이라면...

헬멧은 꼭 쓰쟈 (아침에 안쓰고 갔다간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을지두...)

끝. ㅋ








그리고...



Posted by 떼루 :

DIY to die

2009. 4. 16. 23:59 from 잡다한 이야기
코딱지만한 구리구리 구로동 원룸을 벗어나, 새 오피스텔로 이사들어오면서 이전 원룸에 비해 두배는 됨직한 넓직한 방에 이전 짐을 풀었다. 작은 방에 뭐 들일것도 없었으니 이사하면서도 짐도 별로 없었고, 살림살이래봤자 별거 없지만 방은 너무 횡~ 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한발만 내 딛으면 엥간한건 손에 닿을 정도 였던 한발짝 생활권에 비해, 이사 들어온 집은 넓었다!!
(뭐 그래봤자 보통 원룸 넓이지만...) 싱크대 옆에 딸린 의자에 앉아서 노트북을 끄작끄작 거리다가, 횡댕그레한 방을 보며 뭐라도 채워야 되겠다 싶어서 이래저래 생각의 끝에 떠오른...  좌식 탁자!


- 의자에 앉을 필요 없이, 앉아서 이거저거 하다가 귀찮으면 바로 침대로 댕구르르 구를 정도의 근접성!
- 너저분히 어질러 놓을수 있는 충분한 공간!
- 친구랑 술먹고 들어와서 맥주와 각종 안주를 늘어놓을 식탁 및 응접용도 까지!


그날부터 웹질로 열씨미 물건들을 뒤져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딱히 없었다. 일전에 방배동에서부터 쓰던 광활한 MDP 합판으로 짰던 책상을 떠올리고는 직접 만들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극의 시작이다. 일단 DIY나 목공 관련 카페를 뒤지기 시작했고,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한다만, 아파트 거실에서 만드는 이들도 많았고, 꼼꼼한 주부들도 쉽게 할수있다는 글들을 보면서... '만만한거구나!' 자신감이 붙었다고나 할까.


탁자를 만들겠다는 얘기에 일단 동생넘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초등학교때 국기함 만든거 기억안나? 어딘가 틈이 벌어져서 국기함 뚜껑이 안 닫히는 것처럼, 형이 만든 탁자는 노트북 올려놓고 타이핑 할때마다 모서리에서 덜거덕 거릴꺼야."

동생넘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이미 머리 속에는 광활한(!) 원룸 한가운데 심플하니 자리 잡은 탁자와 쌔끈한 맥북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며칠 틈틈히 visio로 그린 도면을 나름 세심하게 검토검토 하여 필요한 재료들을 추려내고, 웹질 중에 적당한 DIY샵에서 합판, 각목, 나사못, 이음쇠, 목심, 이중드릴날, 친환경페인트, 사포... 등등을 주문했다.



 
며칠뒤에 2미터 짜리 재료가 배송됐다. 2미터... ㅎㄷㄷ


 














... 별 생각이 없던 난 약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 . 뭐 아줌마들도 쉽게 한다잖아~

한참 짬이 안나서 시작도 못하고 있다가, 회사 창립기념일. 드디어 결전의 날이라는 생각에, 늦잠을 잘려도 참을 청해도 더 잠들진 못하여 늦잠은 포기하고, 집 앞 맥도날드에서 사온 맥머핀 세트로 아침을 때우고는 작업 시작...





동생의 국기함의 교훈을 흘려들을게 아니었다.
작업중에 사진은 달랑 저거 한장



.... 하여!
결국 어설프게나마 침대와의 근접성, 넓은 면적, 심플함과 앤틱함이 공존하지만 생각보다 안이쁘게 만들어진 좌식책상 겸 식탁이 완성 된것이다. (사실 상판 연결은 아직이지만... ;;)






드릴질도 처음이고 목공도 처음이니 실수가 없을순 없을테고,
곳곳에 아마추어리즘의 흔적과 함께 인간미가 느껴지지않는가. --;;







한 2주간 띄엄띄엄 작업 하면서, 집은 엉망이었고, 곳곳에 나무조각들이 즐비하니, 당장이라도 싸잡아 버리고 싶은 충동이 몇번 들었다. 다 만들고 나서는 나름 뿌듯하긴 하지만, 이번 비극을 자초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 어딘가에라도 비슷한 가구가 있으면 돈주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다. ;;
- 목공은... 원룸에서 하는게 아니다. (톱밥톱밥! 먼지먼지!)
- 드릴질도 지나치면 골병든다. (군대 있을때 제초기 세시간 돌리고 난 기분)
- 드릴질보다 무서운 분노의 사포질!
- 친환경페인트도 냄새는 난다.
- 나의 색상감각은 믿을게 못된다. (왜 하필 '앤틱 브라운'인가.;;)





다음 목표는, 3단짜리 세로 선반인데....


... 그건 마음좀 추스리고 난 뒤에..;;
Posted by 떼루 :
낯선 샹송이 흐르는 밤...



낮에 주워들은 샹송 앨범을 기억해뒀다가, 구글링 몇분만에 음원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아직 웹은 자유롭다. 그래도 국내 가요 다운받은 것 보다는 맘이 편하다. 국내 가수에겐 참 미안한 일이거든...

이 곡의 제목은 'Parlez-Moi d'Amour'. 우리 말로 '날 사랑해줘요' 라던가.
제목 참 찌질하니 참 맘에 든다. ㅋ


'봄~'

매년 이 시기는 참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다. 아침 출근길에 지천에 한 동안 보지 못하던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길을 이끌어 누군가에게 '출근길에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네요. 화창한 봄날만큼 즐거운 하루되세요~'같은 안부 문자 날릴이가 없어 난감해하고, 근무중에 흡연실에서 담배 한대 물어 불을 붙이고는 건너편 건물 마당에 곱게 핀 목련을 바라보다가 '이제 봄이 잖아!' 하는 소리라도 들은 것 마냥 괜히 혼자 설레고, 안양천에서 자전거 달리며 선선한 바람을 느끼면서도 천방 뚝길따라 나란히 줄지어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고와보여 길가던 아무 처자 손을 낚아채고 데이트를 해야 할것 같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


왜 괜히 '잔인한 4월'이겠는가.


그런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고이 품에 간직한채, 그나마 손에 찌들듯한 담배냄새를 지우고저 화장실에서 손을 빠득빠듯 씻고 자리로 돌아오면, 나보다 어린 친구가 쑥스러운 눈빛으로 내미는 청첩장을 쓴웃음반, 억지 웃음 반으로 축하하며 받고, 이번에는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적당한가. 지방 결혼식에 버스는 어디서 몇시에 출발하는 지를, 그리고 나는 주말 아침에 몇시에 집에서 나서야 하고, 내 정장이랑 구두는 지금 자취방에 있는지, 집에 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나도 모를 한숨부터 내뱉기 마련이다.


"아우~ 축하해요~!!! 사귀고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결혼을... 아 대체 머 어떻게 했길레 그래요? 나도 언능 가야되는데 방법좀 알려줘요~~~"


방법 알려달라는건 그냥 한 말이다. 그대 기분 좋으라고 그냥 한 말...
근데 난 그 얘길 하곤 정말 '방법'을 알려주는 양 기대를 하고 있더라.


"에으~ 그냥 술먹고 조르면 되요~ 흐흐흐"




난 술먹고 얘기했다가 채인적이 있다. --;


짬내서 웹질이나 할 생각에 네이버에 들어간들, 다음에 들어간들 뉴스들은 식상하다. 그 헤드라인만 보기만 해도 과장되어 보이는 낚시성 제목에, 생각하면 짜증 나는 것들에, 잘못 하나 클릭했다가 우리 위대하신 가카 사진이라도 보게되면(my eye! my eye~!!!) 몇분은 좀 쉬어야 시력을 회복할 정도다. 결국 웹진에 널린 에세이나 읽어 보든가, 아고라 즐보드나 찾게 되는게 수순이다. 그리고 클릭 몇번에, 정신 차리고 나면 난 또 그런글을 읽고 있더라.

'솔로 8년차 직딩의 고백', '왜 전 여자친구가 없을까요! ㅠㅠ', '여자가 싫어하는 남자타입 10가지'


결국엔 다 똑같은 얘길 다른 단어와 어순으로 늘어놓은 것들 뿐일텐데, 자꾸 눈이 가고 읽게되는건, 내가 아직 그 글에 쓰인 단어와 어순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이유인가? ... 어쨌든 참 쭈글한 시간들이기 그지없다.


남들 고민에 대한 처방은 내가 들어도 그럴듯 하니 시원하게 내주면서 정작 내 case에는 난감해 하는지를,
'중이 지 머리 못깎는다'는 명제에 대해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난 좀 겸손해져야 하나 싶다.


'이봐...연애상담은 해줄수 있지만, 나도 못하는 거라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네. 듣고 안듣고, 믿고 안믿고는 당신 마음이지만, 괜히 얘기해봤자 내 입만 아프고, 나까지 초라해지니 다른 사람을 찾아 보는게 어떤가.... 술먹고 고백했다가 결혼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친구한테 얘기해보는게 좋을것 같네. 난 술먹고 그랬다가 채였거든~

게다가, 난 좀 겸손해질필요가 있다네...'
Posted by 떼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