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이 없었다.
보도블럭 넘을 자세를 취하고는 앞 브레이크를 잡아버렸다.
왜 그랬나.
자출 4년 만에 첫 자빠링....
퇴근후에 멀끔히 자전거를 쳐다보다가,
저 뒷 드레일러가 참 섹시(!)해 보인다.
이 얘기는 친구 불러다가 방에서 술먹다가도 한것 같다.
하지만 자전거랑 결혼할수도 없는 일..
그냥 오늘은 첫 자빠링 기념 포스팅. --;;
오늘의 교훈이라면...
헬멧은 꼭 쓰쟈 (아침에 안쓰고 갔다간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을지두...)
끝. ㅋ
그러게 오늘은 낯설도록 이상한 날이었다.
항상쓰고 가던 헬멧을 깜빡하고 집을 나섰었고...
다시 가지러 방에 들어갈때엔 잘되던 도어락이 5분동안 열리지 않았다.
익숙한 그 번호를 몇번이나 눌러보아도 열리지 않았다.
익숙한 그 번호를 몇번이나 눌러보아도 열리지 않았다.
익숙한 그 번호를 몇번이나 눌러보아도 열리지 않았다.
익숙한 그 번호가 낯설어졌다.
"다시 눌러주십시오"
다시 눌렀고, 다시 눌렀다.
다시 눌러도 열리지 않았다.
"다시 눌러주십시오"
낯선 도어락 안내 음성
그 멘트가 익숙하게 들릴즈음에 문은 열렸다.
다시 누르지 않았다면...
몇번이고 다시 누르지 않았다면,
그냥 돌아서 헬멧없이 자전거를 탔더라면...
갈산 초교 삼거리 앞에서 머리를 다쳤을게다.
보도블럭에 헬멧이 부딫쳐 머리에 살짝 충격이 전달될 즈음에
그 안내 음성이 생각났다.
"다시 눌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