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 스피커 지름신을 잠시 영접한적이 있다.
아마 새 데탑을 조립하면서,

'사운드의 세계에 발을 딛어볼까....?'

하는 미지에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여기저기 웹질로 주워들은 풍월들로 나름 결론을 내리고, 브릿츠 5.1채널 스피커에 프로디지7.1 사운드카드를 컴터 부품에 끼워넣었다. 한 며칠 아니, 잊을만 하면 스피커 튜닝한답시고, 이리저리 위치잡고, 밸런스 맞추고...

그래도 맘에 들지 않는 건지, 머 난들 사운드에 도통아는 것도 없으면서 괜히 더 욕심이 나는것이다. 좀더 비싼걸 살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깐씩 들곤 했다만, 지름신 중에 가장 무서운 지름신이 A/V지름신이라고... (Adult Video말고... --;)

나름 쿵쿵 울려주는 우퍼와 약간은 조화되지 않은듯 해도 각자 자리에서 힘써 자기 소리 내주는 스피커들 한가운데서 그나마 만족의 미소를 흘리곤 했었더랬다. 결국, 5개의 위성스피커들은 어머니의 아들래미 책상정리 신공으로인하야 지금은, 컴터 책상앞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나름 자기소리를 내며 할일을 하고 있다.

그래도, 가끔 서라운드 형태로 자리잡아 놓고 잔잔한 영화 한편 때릴때엔, 영화에서 스치는 바람소리마저 가슴을 쓸어내리는 듯 온몸을 짜르르 떨어가며 나름 감동을 한바가지 쏟아주곤 했다.


따로 자취나와서 13인치 맥북로 이것 저것 하면서도, 심플한것이 맥의 매력이니 하며 혼자생활을 즐기던 중! 무슨 연유로 네이버에서 스피커에 대한 글을 읽다가, 번쩍 드는 이미지.

작은 원룸에... 작은 맥북... 그리고, 작은 2.1 채널 스피커에서 울리는 가슴 떨리는 음악!!!



그래서 어느새 결재~ --;;;

Britz BR-2100 Emotion...

012

여차저차 회사로 배송된 스피커 들고 룰루랄라 집에 들어와서 설치하고, 바로 음악 몇개 틀어보고는... 5.1에 익숙해서인지 약간은 묵직함이 아쉬웠다만, 남들 다 같이 사는 건물에서 빵빵하게 틀일도 없을테니 나름 만족하며 자리를 자리를 세팅했다. 맥북이랑도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흰둥이 맥북이었으면 어땠을까...흠~~~  --;; 웨비~웨비~~~)

itunes 파티셔플로 틀어놓고, bass 40%로 딴짓 하면서 잔잔하게 깔아놓기엔 아주 만족 스럽다. 너무 웅웅거리지도 않고, 나름 밸런스가 잘 맞는 듯.

쌕쌕거리는 놋북 내장 스피커에 비하면,
술값한번 아껴 충분히 지를 만한 것이라고, 이번 지름도 결국 자축~ ㅋ


아... 이런거 지르고 이럴때가 아닌데... ㅠㅠ
Posted by 떼루 :